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여행

오만/수르/거북이알/택시기사/숙소/여행/지도한장으로 여행/

by From Here, 2021. 2. 17.
반응형

오랜만에 오만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 중에 "수르"라는 지역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수르"는 밤이 되면 거북이가 바다로 올라와서 알을 낳고 다시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지가 되었고, 거북이가 올지 안 올진 정확하게는 모른다고는 하나

 

저는 일단 지도한 장 들고 수르로 출발했습니다! 오만의 항구도시 "수르 _아랍어: صور"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기가 항구도시 수르 근처였던 것 같아요

 

오만은 현지인도 많지만 제2외국인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엄청 많거든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등

 

오만 여행할 당시에 지도 한 장들도 여행을 했어서 항상 지도 들고 다니면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거북이가 올라온다는 수르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밤이었습니다. 

 

저녁에만 거북이가 올라온다고 했거든요! 이 택시를 타고 무사히 도착을 했네요 ㅎㅎ

 

수르까지 가는 길은 굉장히 멀었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 무장하고 있는 군인들이 중간에

 

여권 검사를 해서 놀랬습니다. 그러나 오마니(오만사람) 택시기사 아저씨하고 안전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더라고요 

 

 

원래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하지만 몰래몰래 플래시 터트리지 않고 찍었습니다.ㅋㅋ

 

언제 또 올지 몰라서...ㅎ 거북이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거부터 알 낳고 

 

다시 바다로 들어가는거 까지 다 봤습니다.

 

거북이는 물에서 정말 빠르던데요??

 

근데 이때까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거북이를 다 보고 나니 굉장히 외딴곳이었고, 바다 근처라 아무것도 없었고 

 

다시 나갈 생각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있었는데

 

택시기가 아저씨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ㅜㅜ다행입니다... 정말 

 

잘 곳도 없었습니다. 거북이를 다 보고 나니 이 추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정말 아무 계획도 없이 지도한 장 들고 부랴부랴 온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택시기사 아저씨가 저를 기다려주셨습니다..

 

그 먼곳에서 다시 도시로 나올 수 있었고 배가 엄청 고팠는데

 

저녁으로 치킨을 사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먹고 나서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보고 잘 때 있냐고 물어서 없다고 하니까

 

흔쾌히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자게끔 도와줬습니다. 정말 감사하죠.. 아저씨 아니었으면

 

길거리에서 노숙할뻔했습니다.

 

많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 사람들은 앞에서 평화와 코란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이슬람을 믿지 않는다면 뒤에서는 칼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런 이야기 들을 많이 들어서 

 

혹시나 걱정되는 마음에 지갑도 주머니에 넣고 자크 꼭 잠그고 그러고 가방 옆에 두고 잤네요..ㅎㅎ

 

괜한 걱정을 한 거 같습니다. 아저씨는 정말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나그네 대접을 너무 잘해주셨죠..ㅎ

 

 

다음날 아침이 되자 버스 타야 할 곳으로 데려다주시면서 아침까지 사주시고 커피까지 사주셨습니다. 

 

1박을 저와 함께 하셨고, 식사에 숙소까지 제공해주셨는데 20리 알 정도 받으셨던 걸로 기억해요.

 

오만에서는 택시 타기 전에 기사와 금액 협상을 보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4명이 모이면 택시가 출발하는데 만약 혼자 가고 싶으면 돈을 더 내면 혼자 갈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 1리 알당 우리나라 돈 3천 원이었으니까 6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네요 

 

말도 안 되는 금액에 너무 좋으신 분을 만나서 수르에서 거북이 보고 오는 여정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ㅎㅎ아저씨 복 받으실 거예요

반응형

댓글